그믐달은 밤으로 가는 파란 시간에 안겨
하늘과 대지에 작은 안녕을 보냈다
그 모양새가 손톱 같기도, 누군가의 웃는 입꼬리 같기도 하다
혹여 저것이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는 문이 아닐까.
저 허리춤을 손으로 비집고 나면
거기서 날 기다리던 네가 여전히 웃고 있을까
그런 밤도 아니고 낮도 아닌 시간에 파묻혀 사로잡혀 있다
_
비껴서기
비껴서기 | BKKSG
이로가 비껴서서 생각하고 설계하고 만드는, 움직이는 화랑 | 시, 수필, 미술, 시각, 기획
bkksg.com
